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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평도 해역 수심 낮아 여객선 정시운항 '걸림돌'

발행일 2019-04-19

연평도 향하던 여객선 저수심에 막혀 10분 지연 도착.

18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플라잉카페리'호. /독자 제공


카페리호 바닥에 걸리는 사고
대조기땐 저수심 운항 불가능
섬주민 "파손 예방 준설 선행"


인천 옹진군의 '연평도행 여객선 정시 운항' 계획(4월17일자 11면 보도)과 관련해 대연평도 주변 해역의 수심이 낮아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연평도행 여객선은 다음 달부터 매일 오전 9시30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등 정시 운항할 예정이다.

연평도행 여객선은 오전 11시20분 소연평도를 경유해 11시30분 대연평도에 도착하게 된다. 현재는 이르면 오전 8시, 늦으면 오후 1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다.

그동안 소연평도 접안시설이 좋지 않아 정시 운항이 어려웠으나, 지난해 9월 소연평항 접안시설을 바다 쪽으로 50m 늘려 간조 때 수심을 최소 3.5m 확보했다. 여객선이 접안하려면 일정 수심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조기 무렵에는 대연평도 인근 해역의 수심이 낮아 여객선 운항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452t)의 배 밑 부위(선저)가 낮은 수심 탓에 바닥에 걸렸다.

당시 주변 해역의 수심은 2.4m였으며, 이날 연평도 해역의 최저 수심은 79㎝였다. 선박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배 밑 부분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주민들은 준설 작업을 진행한 후 정시 운항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평도 한 주민은 "주민 편의를 위해 추진한 것(정시 운항)이 오히려 주민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여객선이 부서져 승객들이 장시간 배에 갇히거나 아예 침몰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준설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대조기이기 때문에 오늘(18일)은 수심이 다른 날보다 낮았다"며 "물때를 고려해서 한 달에 6~7일은 다른 시간에 운항하기로 선사 측과 합의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대연평도 인근 해역 준설을 계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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