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물동량 7년만에 감소세… 동남아항로 눈돌린 인천항만공사
발행일 2019-08-09

인천신항에 쌓여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비즈엠DB
올 상반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자 인천항만공사가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8일 올 하반기 물동량 창출 대책을 발표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물동량 늘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태국은 인천항 국가별 물동량 순위에서 각각 2위, 3위에 올라 있는 국가다. 올 상반기 대(對)베트남 물동량은 16만5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상반기 14만8천416TEU보다 7.8% 늘었다.
올 상반기 태국 물동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 정도 감소했으나, 현지 경제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하반기 인천항과 베트남·태국을 잇는 항로 2개를 신설해 동남아 지역 물동량 증대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수입되는 농축산물 등 냉동·냉장 화물 마케팅도 강화한다. 올 상반기 미주 지역에서 수입된 냉동·냉장화물은 528TEU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3.3% 증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국내 최대 소비 시장인 수도권과 가까운 인천항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미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나 홍콩 등에서 환적하는 유럽산 냉동·냉장화물을 유치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을 받는 중간재 수출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화물과 중국산 농수산물 등 신규 수출입 화물 발굴에 주력한다.
한중 카페리의 경우 물동량이 많고 대형 신조선을 새롭게 투입한 3개 선사를 중심으로 신규 화물 창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51만9천892TEU로, 지난해 상반기 152만6천938TEU보다 0.5% 줄었다.
인천항의 상반기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반면, 부산항은 올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2.1% 늘었고, 광양항은 7.9% 증가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