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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못산다'…경기도 30대이하 아파트 매입 늘었다

입력 2020-11-20 15: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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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김도우기자 pizza@biz-m.kr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수도권 집값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지난달 3040세대의 아파트 매수세가 유독 거셌으며, 20대 이하의 매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지난달 경기도에서는 아파트 총 1만8천905건의 매입이 이뤄졌고, 이중 3040세대가 사들인 물량은 1만566건으로 55.8%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천471(2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5천95건, 26.9%), 50대(3천484건, 18.4%), 60대(2천344건, 12.3%), 70대 이상(1천225건, 6.47%), 20대이하(1천135건, 6%), 기타(151건, 0.7%) 순이었다.

특히 20대 이하와 30대의 매수 움직임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20대 이하와 30대를 모두 합치면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매수 비중은 32.9%에 육박했다. 지난달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건 중 3건은 30대 이하의 젊은 층인 셈이다.

20대 이하의 매수비중은 △8월 733건 △9월 873건 △10월 1천135건으로 매입자가 순증하고 있다. 30대도 마찬가지다. △8월 4천988건 △9월 4천762건 △10월 5천95건을 기록했다.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진 이유는 '불안 심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가 꾸준하게 오르고 있고,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핵심인 새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난이 심화하자 젊은 세대 사이에서 지금이 내 집을 마련할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 커뮤니티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는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중산층에서 하층민으로 추락했다는 뜻의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가 자주 쓰인다. 전세로 거주하면서 적금을 붓고, 청약에 당첨되길 기다렸던 사람들의 현금자산은 그대로인 반면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그간 모았던 자산으로 주택매입이 쉽지 않게 됐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 탓에 주택값이 더 오르기 전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대출'을 해서라도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끌대출'을 해서 주택을 매입할 때는 입지 선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가격이 오르지 않은 곳은 매입해도 무난하다. 그러나 단기급등해 가격에 부담되는 곳이 많으므로 최근 가격이 급격히 오른 곳은 경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경기도 내에서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았던 시·군·구는 김포시로 2천373건이 거래됐다. 10월 전체 아파트 매수 물량의 12.5% 수준이며, 매입량이 2천건이 넘은 곳은 김포시가 유일하다. 이는 지난 6·17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대다수 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선정됐으나 김포시는 제외돼 비교적 대출 등의 규제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수원시(1천744건)와 용인시(1천468건), 고양시(1천357건), 파주시(1천354건), 화성시(1천147건) 등도 매입량이 1천건을 상회하며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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