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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약발 받나… '마이너스 피' 쏟아진다

발행일 2018-04-11

동탄2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경기도내 일부지역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용인·화성동탄2 대단지 아파트
입주앞두고 분양가↓물량 속출
중개업소 "투자 목적 보유자들
대출 제한탓 손해 감수 급매물”
국토부 "8·2대책 효과로 나타나"

대출규제 등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경기도 내 일부 지역 아파트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마이너스피) 물량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마이너스피 매물은 가격 담합 논란을 빚은 화성 동탄2신도시 내 일부 아파트에도 등장, 부동산 투기 수요를 막겠다는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용인시 처인구에 입주하는 6천8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서 분양가보다 수천만원까지 떨어진 마이너스피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 2015년 10월 분양한 이 단지는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다양한 모델형이 적용된 데다 3.3㎡당 평균 790만원대 가격으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단지다.

지난 2월 말까지 계약률이 90%대를 기록하는 등 분양은 무리 없이 이뤄졌지만 입주를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달 초부터 이날 현재까지 부동산114에 올라온 이 단지 매물 30여건 중 84㎡형 17층이 분양가보다 3천만원 낮게 나온 것을 비롯해 114㎡형 17층 -2천400만원, 6층 -2천만원, 20층 -1천500만원 등 총 21건에 달하는 마이너스피 매물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2신도시 역시 파크푸르지오 아파트에서 마이너스피 200만~1천만원, 반도 유보라 아이파크 반도 9차에서 마이너스피 700만~3천만원대 매물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등 지역에 따라 분양가 미만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용인 지곡동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마이너스피 매물은 실주거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여러 채 보유했던 사람들이 대출 규제로 계약금 포기 등 손해를 감수하면서 급매로 내놓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런 현상은 역세권이 아닌 이상 대부분 지역에서 비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 급등과 투기를 막고자 한 8·2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고강도 대출규제와 부동산 보유세 인상까지 본격화하면 가격 거품이 꺼지고 집값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와 점차 안정세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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