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없는 인천 소재 공공기관 이전·(2)]항공 인프라 중심 뿌리내린 항공안전기술원
정부 혁신과제 '드론 클러스터' 찬물… 항공산업 역차별 우려
발행일 2018-09-11
로봇랜드·매립지 일대 활용 사업
이전 되면 인증센터 구상도 차질
유치 불발된 'MRO 클러스터'처럼
최대 인프라 불구 지방 우선 논란
정부는 지난달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의 '혁신경제관계장관 및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인천시가 추진하는 드론관련 집적단지 조성사업 혁신성장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이 회의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서구 로봇랜드와 수도권매립지 일대를 드론 클러스터로 조성할 수 있도록 건의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21년까지 국비 등 592억원의 예산을 들여 드론 전용비행장 등을 갖춘 드론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산업과 관련한 기획, 시제품 생산, 시험·인증, 생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드론을 날릴 수 있는 비행공역으로 지정된 수도권매립지의 유휴부지에 드론 운영센터와 정비고, 이착륙장을 만들어 연구·개발단계에 있는 드론을 상용화하기 전 안전하게 시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런 사업 구상은 인천 로봇랜드에 있는 항공안전기술원의 존재 때문에 가능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신규사업으로 드론인증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의 위탁수행 기관이 바로 항공안전기술원이다.
인천시는 드론인증센터를 항공안전기술원과 드론기업이 입주해 있는 청라 로봇랜드에 유치해 드론클러스터의 한 축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35억원이 반영돼 있지만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터라 항공안전기술원이 인천을 떠나면 인천 유치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가 혁신과제로 지원하겠다는 인천 드론 클러스터 사업도 반쪽짜리로 전락하게 된다.
항공안전기술원의 이전은 인천시가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산업 도시임에도 정작 핵심 항공 관련 사업에서는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번번이 배제된다는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실제 인천공항에는 120만㎡ 규모의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돼 있는데 현재까지 이렇다 할 투자 유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항공기 정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부지원 항공정비(MRO)사업 대상지로 인천이 아닌 경남 사천을 선정했다.
당시에도 지방공항 활성화를 명분으로 국내 최대 공항이 있는 인천을 원천 배제했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이미 강원 영월과 충북 보은, 경남 고성 등 지역에 드론 비행시험통제 운영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이전 되면 인증센터 구상도 차질
유치 불발된 'MRO 클러스터'처럼
최대 인프라 불구 지방 우선 논란
인천 소재 항공안전기술원(KIAST)의 타지역 이전은 최근 정부가 혁신과제로 선정한 '인천 무인항공기(드론) 종합 시험·인증·체험 클러스터' 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정부는 지난달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의 '혁신경제관계장관 및 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인천시가 추진하는 드론관련 집적단지 조성사업 혁신성장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이 회의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서구 로봇랜드와 수도권매립지 일대를 드론 클러스터로 조성할 수 있도록 건의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21년까지 국비 등 592억원의 예산을 들여 드론 전용비행장 등을 갖춘 드론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산업과 관련한 기획, 시제품 생산, 시험·인증, 생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드론을 날릴 수 있는 비행공역으로 지정된 수도권매립지의 유휴부지에 드론 운영센터와 정비고, 이착륙장을 만들어 연구·개발단계에 있는 드론을 상용화하기 전 안전하게 시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런 사업 구상은 인천 로봇랜드에 있는 항공안전기술원의 존재 때문에 가능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신규사업으로 드론인증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의 위탁수행 기관이 바로 항공안전기술원이다.
인천시는 드론인증센터를 항공안전기술원과 드론기업이 입주해 있는 청라 로봇랜드에 유치해 드론클러스터의 한 축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35억원이 반영돼 있지만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터라 항공안전기술원이 인천을 떠나면 인천 유치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가 혁신과제로 지원하겠다는 인천 드론 클러스터 사업도 반쪽짜리로 전락하게 된다.
항공안전기술원의 이전은 인천시가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산업 도시임에도 정작 핵심 항공 관련 사업에서는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번번이 배제된다는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실제 인천공항에는 120만㎡ 규모의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돼 있는데 현재까지 이렇다 할 투자 유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항공기 정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부지원 항공정비(MRO)사업 대상지로 인천이 아닌 경남 사천을 선정했다.
당시에도 지방공항 활성화를 명분으로 국내 최대 공항이 있는 인천을 원천 배제했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항공안전기술원은 이미 강원 영월과 충북 보은, 경남 고성 등 지역에 드론 비행시험통제 운영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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