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서해그랑블 주상복합 지각 입주 피해보상하라"
발행일 2018-11-27
의왕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민 전용 지상 3층 주차장에는 유리와 타일 등 공사 자재가 곳곳에 방치 돼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서해종합건설 사전공지도없이 갑작스럽게 준공·이사 통보
준공일이후 배상 중단 문자글… 예정자들 "이사비용" 요구
"주차장 곳곳 자재방치 사고위험" 기존입주민 불만 목소리
의왕서해그랑블 주상복합 아파트가 수차례 입주 지연(11월 7일자 10면 보도) 끝에 입주를 시작했지만 미흡한 마무리와 보상 문제로 입주자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공사인 (주)서해종합건설은 지난 14일 주상복합아파트(536세대) 준공서류를 접수, 22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3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이날까지 46세대가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10월 말로 예정됐던 입주날짜가 지난 뒤 시공사가 입주 시작일을 재지정하지 않은 탓에 입주예정자들은 임의로 입주날짜를 정해두고 준공을 기다리는 형편이었다. 이사 예정일에 준공이 되지 않으면 날짜를 뒤로 미뤄야 했다.
시공사는 일별 입주 지연 보상금과 이삿짐 보관료 및 이삿짐 보관센터에서 입주아파트로의 이사 비용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22일 준공 이후 입주 지연 보상금은 22일까지, 이삿짐 보관료 지원기간은 25일까지로 제한한다고 문자로 통보했다.
이에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이삿짐 보관비용 보상시간을 22일부터 10일간 연장해 줄 것과 23~28일 이사를 계획했다가 변경한 세대의 이사비용도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서해종합건설의 잘못된 입주 안내 때문에 보관이사 중인 세대만 아흔 세대가 넘는데 이런 문자 통보를 받으니 황당했다"며 "갑작스런 준공에 미처 이사 준비를 못한 세대에 책임 있게 보상하라"고 말했다.
입주한 세대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서해그랑블 안팎으로 입주자와 이사 차량이 분주하게 드나드는 가운데 입주민들 전용 지상 3층 주차장에는 유리, 타일 등 공사 자재가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입주민 A씨는 "주차면 안까지 철재나 유리로 된 공사자재가 놓여있어 자칫 사고가 날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해종합건설 관계자는 "자재는 하자 보수 신청이 있으면 교체하기 위해 둔 것이고 곧 치울 예정"이라며 "이사 관련 보상은 입주자협의회와 본사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