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 논란' 시흥시 매화산단, 입주사에 수익환원
발행일 2018-12-05
시흥시, 내부 입장 정리 알려져
내년말 SPC 청산 前 시점 될것
시의회 행감 이후 첫 언급 주목
시흥시가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매화산업단지 조성 문제(11월 20일자 인터넷 보도)와 관련, 입주업체들에게 '수익분에 대한 환원'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시흥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매화산단 문제의 중심은 결국 당초 예상 추정치보다 높은 고분양가에 있다"며 "산단 조성 후 남는 수익을 입주업체들에 환원키로, 시 내부적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SPC(특수목적법인)의 청산이 내년 말인 점을 감안, 환원 시점도 청산 전이 될 것"이라며 "최종 분양가는 지금보다 유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 관계자 역시 "산업단지의 조성원가는 투입된 총사업비 및 적정이윤을 기준으로 정산해 최종 분양가를 확정한다"며 "매화산단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원 폭은 개발이익금의 2% 가량을 제외한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환원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잔여 사업기간 동안 공사비 등의 제반 비용을 절감해 최종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조성 과정에 유동성이 많아 최종 분양가 또는 순이익 예상 등을 언급하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시 출자분과 일정 법적 수익 등도 환원대상에 포함시키고, 출자법인들의 재투자 유도를 통해 분양가 인하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매화산단의 고분양가(당초 350만원 추정→420만원 예상)논란 이후 최초의 시 대책과 관련한 언급이어서 의미가 크다.
다만 시의 이 같은 노력이 지하터널 조성에 따른 공사비 증가, 수분양자의 SPC 지분 참여 불이행 등 입주업체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산단의 고분양가 논란은 지난 2014년 실수요자 모집 공고에서 예상 분양가를 3.3㎡당 350만원으로 잡은 당시 추정 분양단가와 달라진 예상 분양가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