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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방치 작약도, 2020년 인천시가 매입후 '새단장'

발행일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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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과거 월미도와 함께 인천의 대표 휴양지로 손꼽혔던 작약도 친수공간 조성계획을 내년 중으로 수립하고 부지 매입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유원지 개발 사업이 번번이 좌초돼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 작약도 전경.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유원지 조성계획 용역 입찰 공고

공원 조성후 해양데크·카페 사업

인천시가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에 있는 작은 섬 '작약도'를 해양 친수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천시는 유원지로 지정돼있는 작약도 친수공간 조성계획을 내년 중으로 수립하고 부지 매입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10일 '작약도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행정구역상 인천 동구 만석동에 속하는 작약도는 7만2천924㎡의 작은 섬으로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 수준이다. 과거부터 월미도와 함께 인천의 대표 휴양지로 관광객이 드나들었지만 유원지 개발 사업이 번번이 좌초돼 지금은 여객 항로도 없이 방치된 상태다.

일본인 소유였던 작약도는 해방 이후 국가에 귀속됐다가 민간 사업자에 헐값으로 넘어갔다. 이후 몇 차례 소유권 이전을 거쳐 인천의 해운회사 원광이 섬을 사들여 1996년 해상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해상 관광단지 사업은 원광이 부도나면서 멈췄고, 2011년 경매를 통해 진성토건이 작약도를 매입했다. 진성토건은 섬을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려 했지만 역시 부도가 났고 이후로 섬은 장기간 방치된 상태다.

인천시는 1996년 유원지로 지정된 작약도에 대한 개발 계획(실시계획인가)이 2020년 7월까지 수립되지 않으면 일몰제로 자동 해제됨에 따라 내년까지 사업 계획을 수립해 2020년 섬을 매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과거 여러 차례 민간 사업자가 개발을 하려 했다가 실패했던 사례를 고려해 부지를 직접 매입해 개발하기로 했다.

작약도는 공유수면 4만9천615㎡를 포함해 전체 면적이 12만2천538㎡다. 이 중 육지 면적이 7천2천924㎡다. 인천시는 섬 북측의 경우 항만기본계획에 따른 매립 사업이 계획돼 있기 때문에 섬 남측을 중심으로 해양 친수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단 공원 조성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 뒤 해양 데크 설치와 카페 조성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0년 7월이면 일몰제에 따라 유원지에서 해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계획 인가와 부지 매입을 위한 조성계획을 세우려 한다"며 "구체적인 개발 콘셉트와 섬의 세부 시설 조성 계획은 용역을 통해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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