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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도에 전국 섬지역 첫 '지하수 저류시설' 설치

발행일 2019-01-07

환경부 시범사업 선정… 3월 착공
일종의 지하댐 물부족 문제 해결


환경부가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에 전국 최초의 지하수 저류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담아두는 일종의 지하댐을 만들어 섬 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환경부 시범 사업으로 선정된 자월면 대이작도 지하수 저류지 설치 사업을 오는 3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전국 섬 지역에서 처음 설치되는 지하수 저류지로 환경부가 사업비 20억원(인천시 10% 부담)을 들여 2020년 하반기까지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하수가 흐르는 지층에 지하 차수벽을 설치해 바다로 흘러나가는 지하수를 막아 지하수의 수량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인구 280여 명의 대이작도는 관정을 통해 하루 평균 400t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저장 탱크에 담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뭄이 지속되거나 여름철 행락객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보관량이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불편을 겪어 왔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지하수 저류지가 설치되면 180t가량의 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바다에서 육지로 침투하는 해수 침입을 방지해 염분이 섞이지 않는 질 좋은 지하수를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대이작도 지하수 저류지를 1년 동안 직접 시범 운영한 뒤 여건이 비슷한 전국 섬 지역으로 설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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