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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2기에 공급과잉 '닥쳐온 악영향'

발행일 2019-01-14

13일사진2

"3기 신도시 철회를"-지난 11일 하남시청 앞에서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계양 5㎞거리 검단, 청약 미달 사태
'로또 신화' 판교 경쟁률 4.3대1 그쳐
내달부터 7만2440가구 줄줄이 계획
교산·왕숙 집단반발·지정반대 목청

3기 신도시 발표를 둘러싼 공급과잉 지적이 점차 현실화(1월 3일자 인터넷 보도)되면서 기존 신도시에 악영향을 끼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활황에 그동안 대박 행진을 이어가던 2기 신도시의 분양 경쟁률이 대폭 감소하거나 미달하는 사태가 종종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1일 청약이 완료된 인천검단신도시AB6블록 한신더휴의 경우 총 889가구 모집에 1천14명이 모여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1순위 청약 결과 74㎡A 외에 전용면적 74B(2순위 마감 65), 84A(64), 84B㎡(42)는 모두 부분 미달 됐다.

이에 반해 3기 신도시 발표에 앞서 진행된 검단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951가구 모집에 총 5천 943명이 모여 6.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호어울림센트럴 역시 620가구 모집에 3천189명이 모여 5.1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차 마감됐다.

부동산 업계에선 두 달 새 검단신도시 청약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9·13 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달 11일부터 비조정지역 공공택지의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3기 신도시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3기 신도시에 포함돼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인천 계양신도시와 검단신도시 간 거리는 불과 5㎞다.

경기도의 경우도 2기 신도시 소재이자 로또 청약으로까지 불렸던 성남의 판교인데도 '더샵포레스트'는 4.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해 부동산 대책 발표로 미뤄졌던 아파트 이월 물량이 다음달부터 총 7만2천440가구가 오는 2021년까지 줄줄이 쏟아질 것으로 계획돼 있는 만큼 경쟁률 하락은 점차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하남 교산지역 주민들이 공급과잉을 우려하며 집단 반발을 지속하고 있고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들도 신도시 지정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2기 신도시 분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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