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분양 아파트 새 브랜드 '안단테'… 19년간 5번째 '간판갈이'
부정적 인식 변화 '우려의 시선'
발행일 2019-01-23
'휴먼시아' 중단 6년만에 신규로
'천년나무' 호응낮아 일부 지방만
업계 "이미지 변화, 품질 높여야"
올부터 대규모 공급 대중화 노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분양 아파트 브랜드가 올해 새로운 이름 '안단테'로 론칭될 전망이다.
공공임대 아파트에 사는 이들을 일컬어 '휴거(휴먼시아+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화돼 자사 브랜드를 사실상 사용하지 않은지 약 6년 만이다.
22일 LH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LH는 브랜드 쇄신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공공분양 아파트의 새로운 이름인 '안단테'를 선보인다.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공분양 주택에 대한 브랜드 전략수립'이라는 용역을 발주해 새 브랜드를 내놓으려 했지만 디자인 구성 등 세밀한 작업이 더 필요해 론칭 시기를 올해로 넘겼다. 뜻은 음악용어인 '천천히'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며, 처음으로 선보일 단지 선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H는 정부의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2013~2022) 수정계획'을 통해 지난해 1만8천호보다 60% 늘어난 2만9천호를 올해 분양할 예정인데, 대규모 물량을 활용해 새 브랜드를 안착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2020년과 2021년, 2022년도에도 각각 2만9천호, 3만5천호, 3만9천호가 공공분양될 예정이어서 서민에 다소 국한됐던 브랜드를 대중화하는 전략이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LH의 새 브랜드의 안착에 긍정적인 전망보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LH는 그린빌(2000년), 뜨란채(2004년), 휴먼시아(2006년), 천년나무(2014년) 등 4개의 공공분양 브랜드를 내놨지만 오래 끌고 가지 못했다. 다른 민간 건설사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십년 넘게 유지하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지난 2016년 '휴거'라는 최악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천년나무 브랜드를 밀었지만 호응이 낮아 지방 소규모 단지에만 적용하는 데 그쳤다.
이 와중에 입주민들은 LH 브랜드 지우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원 호매실 능실마을 LH와 영통 이의동 LH해모로 입주민들은 아파트 브랜드 변경을 통해 'LH'빼고 시공사 브랜드만 넣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한번 굳어진 이미지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가능한데 공사비는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새 브랜드명을 '안단테'로 정했지만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론칭 후에도 시장 반응 등을 고려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천년나무' 호응낮아 일부 지방만
업계 "이미지 변화, 품질 높여야"
올부터 대규모 공급 대중화 노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분양 아파트 브랜드가 올해 새로운 이름 '안단테'로 론칭될 전망이다.
공공임대 아파트에 사는 이들을 일컬어 '휴거(휴먼시아+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화돼 자사 브랜드를 사실상 사용하지 않은지 약 6년 만이다.
22일 LH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LH는 브랜드 쇄신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공공분양 아파트의 새로운 이름인 '안단테'를 선보인다.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공분양 주택에 대한 브랜드 전략수립'이라는 용역을 발주해 새 브랜드를 내놓으려 했지만 디자인 구성 등 세밀한 작업이 더 필요해 론칭 시기를 올해로 넘겼다. 뜻은 음악용어인 '천천히'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며, 처음으로 선보일 단지 선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H는 정부의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2013~2022) 수정계획'을 통해 지난해 1만8천호보다 60% 늘어난 2만9천호를 올해 분양할 예정인데, 대규모 물량을 활용해 새 브랜드를 안착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2020년과 2021년, 2022년도에도 각각 2만9천호, 3만5천호, 3만9천호가 공공분양될 예정이어서 서민에 다소 국한됐던 브랜드를 대중화하는 전략이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LH의 새 브랜드의 안착에 긍정적인 전망보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LH는 그린빌(2000년), 뜨란채(2004년), 휴먼시아(2006년), 천년나무(2014년) 등 4개의 공공분양 브랜드를 내놨지만 오래 끌고 가지 못했다. 다른 민간 건설사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십년 넘게 유지하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지난 2016년 '휴거'라는 최악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천년나무 브랜드를 밀었지만 호응이 낮아 지방 소규모 단지에만 적용하는 데 그쳤다.
이 와중에 입주민들은 LH 브랜드 지우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원 호매실 능실마을 LH와 영통 이의동 LH해모로 입주민들은 아파트 브랜드 변경을 통해 'LH'빼고 시공사 브랜드만 넣었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한번 굳어진 이미지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가능한데 공사비는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새 브랜드명을 '안단테'로 정했지만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론칭 후에도 시장 반응 등을 고려한 뒤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