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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지하화(서수원 2.99㎞ 구간) 연내 완공… 전구간 내년 상반기 개통

발행일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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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수원 고색 지하화 구간과 연결되는 수인선 제2공구 공사 현장. /비즈엠DB


수원시, 공사비 455억 일단 부담

철도공단, 단축공정으로 속도전

수인선 전 구간(인천~수원)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전면 개통된다.

전면 개통의 최대 난제였던 서수원 구간 지하화 비용 문제(2018년 10월 22일·12월 19일자 1면 보도)와 관련, 수원시가 일단 전액 부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수인선이 개통되면 서울 왕십리에서 성남 분당을 거쳐 수원으로 이어지는 분당선과 연결돼 수도권 동·남·서부를 큰 반원 모양으로 순환하는 대형 교통망이 갖춰지게 된다.

2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최근 수인선 서수원 2.99㎞ 구간 지하화 비용 455억원을 부담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철도시설공단에 발송했다. 수원시가 이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부터 추진돼 2015년 전 구간 개통될 예정이었던 수인선은 서수원 구간 지하화 문제로 개통이 미뤄져 왔다. 수원시와 철도시설공단은 2013년 서수원 구간 지하화 사업에 합의했지만 이후 공사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수원시는 지하화로 공단이 용지비 467억원을 줄일 수 있게 된 만큼 시가 사업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지만, 공단은 용지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지하화 사업 원인자인 시가 사업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공사도 지체돼 왔다.

하지만 수원시가 최근 비용을 일단 선납하기로 결정하면서 내년 개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수원시는 추후 법적 다툼을 통해 비용 부담 주체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인선은 지하화 공사로 수원~화성 일부 구간을 제외한 채 인천에서 안산시에 이르는 일부 구간만 운행 중인 상태다.

올해 지하화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수원역에서 분당선과 연결돼 성남에서 인천까지 수도권 동·남·서부권을 잇는 거대한 철도망이 완성된다.

공단은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야간작업 등 단축공정을 통해 올해 안으로 시설공사를 모두 완료하고, 내년 초 시범운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단과의 협의, 국비 확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비 마련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준공·개통 일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사업비 선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연태·신지영·배재흥 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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