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역 지하철 5호선 연장선(하남선) 5번 출입구 '기형적 설계'… "위치 설명했다" 거짓 해명 논란
발행일 2019-01-28
교통난 우려 상인·시민들 반발에
시행·시공사 "설명회 열고 알렸다"
정보공개 주민 항의에 입장 번복
상점 찾아가 '말 맞추기' 의혹도
지하철 5호선 연장선(하남선) 덕풍역 5번 출입구 설치로 인해 인근 상인들 반발과 함께 교통체증 우려(1월 18일자 8면 보도)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시공사, 감리사가 상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해명을 놓고 '거짓 해명'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하남선 발주처인 경기도를 비롯해 대림산업(주) 컨소시엄, (주)수성엔지니어링 등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은 덕풍역 5번 출입구 설치에 대해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자 지난 16일 긴급하게 주민설명회를 열고 PPT자료 등을 통해 "2015년 12월 공사부장이 세입자(상인)에게 출입구 위치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상인들이 "세입자 설명회가 없었다"고 반박하자 (주)수성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상인들이 경기도와 하남시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세입자에게 출입구 위치를 설명했다는 자료는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수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주)는 뒤늦게 "공식적인 자료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당시 출입구를 측량하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상가 문을 열고 질문을 하면 공사부장이 직접 출입구 위치를 설명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오히려 불신만 키우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거짓 해명이란 의혹이 제기되자 시공사와 감리사가 덕풍역 주변 상인들을 찾아가며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주)수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주)는 주민설명회 이후 덕풍역 주변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당시 출입구 설명을 듣지 않았느냐"고 탐문(?)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상인들은 '말 맞추기' 의도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덕풍역 주변 상인 A씨는 "일방적으로 진행한 지난 16일 주민설명회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한 것은 상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에 불과했던 것"이라며 "시공·감리사뿐만 아니라 경기도·하남시조차 상인들이야 어떻게 되든 지하철 공사를 빨리 끝내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비난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시행·시공사 "설명회 열고 알렸다"
정보공개 주민 항의에 입장 번복
상점 찾아가 '말 맞추기' 의혹도
지하철 5호선 연장선(하남선) 덕풍역 5번 출입구 설치로 인해 인근 상인들 반발과 함께 교통체증 우려(1월 18일자 8면 보도)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시공사, 감리사가 상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해명을 놓고 '거짓 해명'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하남선 발주처인 경기도를 비롯해 대림산업(주) 컨소시엄, (주)수성엔지니어링 등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은 덕풍역 5번 출입구 설치에 대해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자 지난 16일 긴급하게 주민설명회를 열고 PPT자료 등을 통해 "2015년 12월 공사부장이 세입자(상인)에게 출입구 위치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상인들이 "세입자 설명회가 없었다"고 반박하자 (주)수성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상인들이 경기도와 하남시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세입자에게 출입구 위치를 설명했다는 자료는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수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주)는 뒤늦게 "공식적인 자료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당시 출입구를 측량하는 과정에서 상인들이 상가 문을 열고 질문을 하면 공사부장이 직접 출입구 위치를 설명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오히려 불신만 키우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거짓 해명이란 의혹이 제기되자 시공사와 감리사가 덕풍역 주변 상인들을 찾아가며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주)수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주)는 주민설명회 이후 덕풍역 주변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당시 출입구 설명을 듣지 않았느냐"고 탐문(?)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상인들은 '말 맞추기' 의도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덕풍역 주변 상인 A씨는 "일방적으로 진행한 지난 16일 주민설명회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한 것은 상인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에 불과했던 것"이라며 "시공·감리사뿐만 아니라 경기도·하남시조차 상인들이야 어떻게 되든 지하철 공사를 빨리 끝내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비난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