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균형발전 방안 발표]영종~신도 '예타 면제' 평화도로 첫발 뗐다
발행일 2019-01-30
영종도와 강화도, 북한 개성·해주를 연결하는 '남북평화도로'의 첫 구간인 영종∼신도 구간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에 포함되면서 평화도로를 기반으로 인천시가 구상중인 서해 평화협력 벨트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서 바라본 옹진군 북도면 신도.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3.5㎞ 1천억 투입 2024년 개통 예정
접경지역 종합계획에도 포함 전망
市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도 탄력
인천 영종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도로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됐다.
영종도와 강화도, 북한 개성·해주를 연결하는 남북평화도로가 첫 걸음을 떼면서 인천시가 구상하는 서해 평화협력 벨트 조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확정하고 영종~신도 평화도로 등 총사업비 24조1천억원 규모의 23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를 다리로 연결하는 길이 3.5㎞, 왕복 2차로 규모의 도로로 총 사업비는 1천억원이다.
정부는 수도권 사업은 원칙적으로 예타 면제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북도면 신도는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접경지역으로 분류해 면제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인천시가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영종~강화~개성·해주 연결 도로(80.44㎞·총 사업비 2조4천322억원)의 첫 번째 구간이다.
이 사업은 조만간 정부가 발표하는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2020년 착공해 2024년 도로 개통을 완료 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또 평화도로의 다음 단계인 신도~강화 구간 도로 사업이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어 강화~해주, 교동~개성을 연결하는 도로를 각각 건설해 평화협력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가 영종~신도 평화도로와 함께 정부에 예타 면제를 신청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80.1㎞의 철도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5조9천억원에 달한다.
그대신 정부는 이날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대책을 함께 발표하면서 GTX-B 노선 사업의 예타는 2019년 완료하겠다고 밝혀 사업 확정을 예고했다.
정부는 또 인천 계양~강화를 연결하는 31.5㎞의 도로 건설 사업도 올해 예타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영종~신도 평화도로와 GTX-B 노선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남북·북미 대화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있어 평화도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영종~신도 평화도로가 평화 사업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GTX-B 노선 사업도 정부의 조기 착공 의지를 재확인했기 때문에 정상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위치도 참조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