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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열기전에…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벌써 쌓인 퇴적물'

발행일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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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쌓이는 흙더미'-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주변 해역에 1m가 넘는 토사가 쌓여 인천항만공사가 준설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1단계 잔교부근 '최대 1.9m 흙더미'
연말 개장전 9월까지 유지준설키로
예상보다 퇴적속도 빨라 '대책 고심'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주변 해역이 대대적으로 준설 작업을 한 지 4년도 채 되지 않아 1m 이상의 흙이 다시 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예상보다 퇴적 속도가 빨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유지준설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올 연말부터 한중카페리 선박이 사용하는 신국제여객부두 주변 해역의 계획수심은 8~12m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 1단계와 2단계 공사를 준공한 2015년 12월, 2018년 10월 두 차례에 나눠 이 일대 수심을 계획수심에 맞춰 준설했다. 당시 인천항만공사는 37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런데 인천항만공사가 최근 신국제여객부두 주변 해역을 조사한 결과, 1단계 잔교 부근 해역에 평균 1m 정도의 토사가 퇴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1.8~1.9m의 흙이 쌓인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항만공사가 2013년 실시한 환경영향평가 결과에서는 이 일대에 연간 10㎝가량이 쌓일 것으로 예측됐었다. 4년도 되지 않아 1m 이상이 쌓였다는 것은 예상보다 퇴적 속도가 빠른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근에 있는 용현 갯골 수로에서 토사가 많이 흘러내려 퇴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신국제여객부두 1단계 잔교 부근 해역 4만5천㎡에 대한 준설 작업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많은 승객이 타는 한중카페리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전인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문제는 준설 작업을 벌여도 몇 년 지나지 않아 다시 퇴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천 항만업계에서는 퇴적을 줄이는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주변 해역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예측치보다 퇴적량이 많은 경우가 많다"며 "부두 개장 후 퇴적량을 다시 조사해 저감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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