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설명회 "일방 추진" 주민 반발로 '무산'
발행일 2019-03-26
국토교통부가 25일 오전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주민설명회를 강행했다가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사진은 찬·반 주민들이 설명회 장소 입구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모습.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160여명 국토부 행사장 입구 점거
'개최 찬성' 주민과 뒤엉켜 실랑이
5개역 신설등 요구사항 수용 촉구
국토교통부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를 강행했다가 지역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25일 국토부, 광명시, 광명시민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KTX 광명역 역세권택지개발지구 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데 반발(3월 25일자 9면 보도)하고 있는 주민 160여명이 개최시간에 앞서 설명회장 입구를 점거, 설명회 개최를 저지했다.
또 설명회 개최를 찬성하는 수십여명의 주민들도 이곳에서 설명회를 계획대로 개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찬·반 지역주민 간 뒤엉켜 마찰을 빚었다.
국토부 관계자들은 이날 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현장에서 반대 주민 대표들과 협의를 계속했으나 반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오전 10시 50분께 현장에서 철수해 설명회는 무산됐다.
반대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광명시 등 주민들은 그동안 국토부에 차량기지의 지하화, 5개 역 신설, 셔틀노선이 아닌 정규노선 건설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요구사항 수용을 촉구했다.
천홍식 국토부 사무관은 주민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주민들 의견을 말해달라"며 주민들을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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