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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학군에 학원가까지" 노후화에도 교육열에 실수요 몰리는 평촌신도시

부동산대책후 주춤했던 평촌신도시 집값 꿈틀
30년 넘은 노후아파트 불구 기반시설 잘갖춰
빼어난 교육환경에 교통 등 생활인프라 으뜸

입력 2019-09-30 16: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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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학원들이 밀집된 안양시 동안구 평촌신도시 학원사거리의 모습. /박소연기자parksy@biz-m.kr



학군·학원 1번가 평촌신도시
최근 부동산시장 회복에 강세



유명 학원들과 명문 학군이 밀집한 안양 동안구 평촌신도시의 아파트들이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와 대출규제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급매물이 나오며 주춤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2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 목동과 함께 '학원 1번가'로 거론되는 평촌신도시의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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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마을현대홈타운의 모습.



명문中 학군 아파트 가격주도
특목고·자율고 진학률 높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은 매매가 상승곡선이 뚜렷하다. 도보 4분 거리에 평촌신도시 내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귀인중학교가 있는 해당 단지는 2002년 6월 준공됐다.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967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은 56.06㎡·65.32㎡·80.37㎡ 총 3가지 타입이다.

전용면적 80.37㎡은 올해 1월 6억1천900만 원(1층), 2월 6억9천만 원(3층), 3월 6억3천만 원(2층), 4월 6억5천만 원(17층), 6억원(3층), 6억6천만 원(14층), 5월 6억4천500만 원(5층), 6억800만 원(1층), 6억9천만 원(10층)에 거래됐다. 8월에는 동일면적 6층 매물이 7억3천만 원에 손바뀜했다.

명문 학군으로 분류되는 평촌중학교, 범계중학교 인근 아파트단지도 집값이 들썩였다. 

현대산업개발이 1993년에 준공한 향촌현대5차아파트 실거래가를 보면 올해 6월 6억7천500만 원에 거래된 전용 84.75㎡ 9층은 7월 들어서는 7억3천500만 원에 매매됐다. 입주한 지 27년 된 아파트가 1달 새 6천만 원이나 호가가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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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 롯데 아파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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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두산아파트의 모습.


도보로 평촌초·중학교를 갈 수 있는 향촌롯데도 전용 84.84㎡가 지난 6월 7억4억500만원(9층)에 거래된 후 7월에는 8억 원(13층), 7억7천만 원(9층)에 실거래됐다. 이 아파트 역시 입주 한지 27년이나 됐다. 

평촌고와 범계중을 걸어서 갈 수 있는 목련두산은 전용 131.85㎡가 5월에 9억6천만 원(7층), 7월에 10억1천만 원에 매매됐다. 

우성7단지는 전용 41.85㎡가 4월 2억8천800만 원(14층), 6월 3억3천만 원(14층), 9월 3억5천만 원에 거래됐다. 두 단지 모두 1993년에 입주 시작했으며, 각각 5천만 원, 4천200만~2천만 원 호가가 상승했다.

1989년도에 조성을 시작해 올해로 벌써 30년이 된 평촌신도시인 만큼 주택들도 노후화되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에 따라 매매가가 들썩이는 상황이다. 실수요가 끊이질 않는 배경에는 교육, 교통 등 생활인프라가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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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학원가로 유명한 평촌신도시 학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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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학원가로 유명한 평촌신도시 학원가 지도


인근 신축APT도 학군에 평촌으로
평촌 실수요자 가장 큰 매력 교육

평촌신도시에서 20여 년간 부동산 중개를 한 황형하 공인중개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입주 한지 40년이 넘었고,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도 3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평촌도 마찬가지"라면서 "오래된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기반시설이 잘 돼 있고, 위치가 좋아 실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실수요자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가는 것은 '교육'이다. 잘 갖춰진 학원가와 명문 중학교들 때문인지 과학고, 외고·국제고, 마이스터고, 예고·체고 등의 특목고와 자율형공립고, 자율형사립고의 진학률이 제법 높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안양 지역은 2019년 졸업생 5천6백74명 중 371명(6.5%)이 특목고와 자율고에 진학했다. 그중에서도 귀인중, 평촌중, 범계중이 특목고 및 자율고 진학률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평촌으로 이사를 많이 오고 있다는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황 공인중개사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나이쯤에들 많이 이사 온다. 자녀가 대학을 가서야 집을 팔고 내놓는다"고 말했다. 

귀인중 인근 송은주 공인중개사도 "이곳 아파트는 노후됐고 다른 지역에 비해 시세가 낮지도 않다. 그런데도 인근 지역 새 아파트에서 살던 분들이 '학군' 때문에 꾸준히 이사를 온다"라며 "부모는 자녀 학업에 신경을 안 쓸 순 없다. 학군은 이 지역을 이끌어가는 첫 번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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