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선도한 강남3구·용산 등 15억 이상 고가주택 거래비중 급감
입력 2020-04-20 11:39:49
수도권 청약 우선순위를 얻는 해당 지역 거주기간 요건이 1년에서 2년으로 올라간 17일 서울 용산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강남3구를 비롯해 용산 등 서울 아파트값을 선도했던 지역의 고가주택 거래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제한과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 조사 등 연이어 발표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수요자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2·16 부동산대책 전후 15억원 초과 서울아파트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초구가 53.8%에서 37.5%로 16.3%p, 용산이 32.9%에서 23.5%로 감소했다.
강남과 송파도 거래시장이 절정기에 이른 2019년에 대비해 8.0%p, 5.8%p 하락했다.
반면 9억초과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강남(-4.4%p)을 제외한 서초(1.1%p)와 송파(1.2%p), 용산(2.0%p) 모두 증가했다. 2019년까지 9억초과 15억 이하 가격구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마포·동작·성동·광진구였지만 고가주택에 대한 매수세 감소로 강남3구 및 용산에서 그 비중을 높여가며 9억 초과 15억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의 고가주택 거래비중이 감소한 이유로는 대출규제, 자금출처조사 등 직접적인 규제도 있지만, 증여와 같이 대체거래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제한과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 조사 등 연이어 발표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수요자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2·16 부동산대책 전후 15억원 초과 서울아파트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초구가 53.8%에서 37.5%로 16.3%p, 용산이 32.9%에서 23.5%로 감소했다.
강남과 송파도 거래시장이 절정기에 이른 2019년에 대비해 8.0%p, 5.8%p 하락했다.
반면 9억초과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강남(-4.4%p)을 제외한 서초(1.1%p)와 송파(1.2%p), 용산(2.0%p) 모두 증가했다. 2019년까지 9억초과 15억 이하 가격구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마포·동작·성동·광진구였지만 고가주택에 대한 매수세 감소로 강남3구 및 용산에서 그 비중을 높여가며 9억 초과 15억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의 고가주택 거래비중이 감소한 이유로는 대출규제, 자금출처조사 등 직접적인 규제도 있지만, 증여와 같이 대체거래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가격대별 서울 아파트 거래비중. /직방 제공
실제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 중 거래원인이 증여인 거래량은 2017년 7천408건에서 2018년 1만5천397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2019년에도 1만2천514건을 기록했다.
비중으로 보면 전체거래 중 증여의 비율이 2018년 이전에는 2~4% 내외였지만, 2019년 9.7%까지 급등한 것. 특히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 일대에서 그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2017년 2천041건에서 2018년 5천183건, 2019년 3천130건을 기록했으며, 비중으로는 2018년 최고 17.4%까지 나타났다.
2020년에도 증여의 비율은 전체 거래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신고분인 증여성 매매(특수관계인 간 거래 시 최근 3개월 거래가액 기준 최고가액의 30%, 3억 한도까지 거래신고가 가능하며, 전세를 함께 넘기는 경우 소액으로 취득가능)거래까지 감안하면 실제 비중은 공개된 수치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 관계자는 "강남3구 고가주택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지속하면서 강남 접근성이 유리한 마포·서대문·동작·성동 등 비강남권역에서 새로운 고가주택이 출몰하고 있다"며 "21대 총선이 종료되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화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정책뿐 아니라 소셜 믹스가 가능한 주거상품제공 등의 다양한 정책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