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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매실 10년 공공임대 '15·5단지' 조기분양 전환 추진… 시세 차익 관심

LH, 호매실능실마을15단지·휴먼시아5단지 조기분양전환 시작
전환가 주변시세 절반 '3억 원대'

입력 2020-07-02 17: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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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에 소재한 10년 공공임대아파트 '호매실휴먼시아5단지' 관리사무소 인근에 붙어있는 현수막.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수원시 첫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인 LH호매실능실마을15단지(15단지)와 호매실휴먼시아5단지(5단지)가 전환가 3억여원으로 조기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1월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그간 저평가 받던 수원시 권선구 금곡·호매실동은 집값이 '억' 단위로 급등한 바 있다. 최근 평균 매매가가 6억원인 호매실지구 아파트값의 절반 수준으로 분양 전환되는 만큼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지난 1일 방문한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소재 공공임대주택 5단지 관리사무소 인근에는 분양전환을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긴 은행사의 현수막이 크게 붙어있었다. 문에는 대출 협약을 맺은 은행사 별 대출 금리가 적혀있었다. 해당 단지는 3일부로 조기분양을 시작한다.

5단지, 입주민 92.3% 동의 이달 3일 조기분양 전환
"등기치면 바로 매매가능… 1억 5천 프리미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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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매실휴먼시아5단지 출입문.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2011년 11월에 준공된 5단지는 25동·1천31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10년 임대다. 10년의 임대기간이 끝나면 현 입주자에게 우선 주택을 분양하는 방식이다.

5단지는 전 타입이 전용면적 85㎡ 이하로, 전용 74·84㎡로만 이뤄졌다. 이 단지는 무주택가구구성원으로서 청약저축 또는 입주자저축에 가입해야 우선 입주할 수 있으며 임대료는 시세의 90% 수준이다.

LH가 운영하는 마이홈포털에 따르면 전용 74㎡ 기준 5단지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각각 898만4천원, 46만1천10원이다. 84㎡는 임대보증금 1억47만8천원, 임대료 50만8천300원으로 나와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5단지에서 직선거리로 100m 위치에 있는 와이시티 칠보마을6단지 전용 84㎡는 올해 6월 4억5천만~4억8천만원에 매매됐다. 동일 면적의 현재 호가는 5억~5억8천만원 수준이다. 전·월세는 지난 6월 84㎡ 타입이 보증금 2억9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전세 시세 상한가는 3억2천만원이다. 보증금만 놓고 보면 5단지와 2억여원 차이가 난다.

5단지의 임대 만기 기한은 2021년 11월이지만 입주민 1천318명 중 1천216명(92.3%)의 동의를 얻어 이달 3일 조기분양 전환에 들어간다.

현행 공공주택 특별법 제54조(공공임대주택의 임대의무기간)는 임대 후 해당 주택의 임대 의무 기간의 2분의 1이 지난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은 공공주택 사업자와 임차인이 해당 임대주택의 분양전환을 합의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10년 임대의 경우 임대 5년 차 이후부터 LH와 합의를 거쳐 분양전환이 가능한 것이다.

이때 분양전환 가격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는 공공주택 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하며, 시장·군수·구청장이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해 시행한다. 다만, 감정평가에 대해 임차인 대표회의가 이의신청을 하면 한 차례 재평가 할 수 있다.

5단지도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LH와 분양전환 합의를 끝냈다. 분양전환 가격은 84㎡ 기준 평균 3억4천만원이다. 호매실지구 평균 매매시세가 6억원선인 점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금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등기를 치고 나면 바로 매매할 수 있다. 양도세도 없다"며 "1억5천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5단지 84㎡ 타입 평균 분양전환가 '3억2천만원'
"수원 투기과열지구 묶여 대출한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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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호매실능실마을15단지 아파트 출입문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호매실동 15단지는 지난달 15일부터 조기분양 전환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단지는 2011년 11월에 준공된 10년 임대다. 19동·1천29가구 규모이며, 84㎡ 타입의 평균 분양전환가는 3억2천만원이다.

호매실동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입주한 지 3년 된 20단지가 지난 6월 5억3천만원에 거래된 것을 보면 프리미엄이 1억원 가량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현재 8·9년차인데 피(프리미엄)이 1억여원이다. 다른 곳으로 갔다면 그 이상을 받았을 거다. 월 임대료를 꾸준히 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만족 못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분양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대의무기간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는 LH와 분양전환 논의를 할 수 있는 만큼 교통 호재로 집값이 치솟기 전 전환을 할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지난 6·17 대책으로 수원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적용받게 됐다. 감정평가의 40%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5단지 분양추진위 박정원 간사는 "몇 년 전부터 LH에 노크를 했었는데, 별다른 응답이 없다가 올해 초부터 논의하고 1월에 승인을 받았다"며 "여기는 서민아파트다. 그런데 지금 수원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게 되면서 대출한도가 낮아졌다. 부족한 금액은 신용대출도 안 된다. 모자란 금액을 어디서 가져와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H 관계자는 "조기분양 전환은 따로 신청하고 접수를 하는 방식이 아니다. 꾸준히 논의해 왔다가 방침이 생기고, 조기분양에 대한 수요가 많다 보니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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