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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엠 부동산Live]수원월드컵경기장 융·복합 타운 복합개발사업 가시화

올 8월 기본 구상 용역업체 선정... 내년 초 개발 윤곽 나올 듯
수원월드컵경기장역(가칭) 일대 구축 아파트 집값 1억씩 올라

입력 2020-09-10 15: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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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8년 입주한 '풍림아파트' 전용면적 40㎡가 올해 7월 작년 같은 기간(1억6천500만원) 보다 1억7천500만원 오른 3억4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사진은 풍림아파트 전경./이상훈기자 sh2018@biz-m.kr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월드컵재단)이 기존 건축물 등을 활용해 대형 융·복합 타운을 조성하는 복합개발사업의 첫발을 내딛는 데 성공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도전한 사업의 개발 구상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동안 대형 개발 호재에 목말랐던 지역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월드컵재단은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28 일원 41만1천908㎡(수원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있는 건축물과 주차장, 녹지 등 활용 가능한 공간을 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완공은 오는 2025년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이용자 편의 중심의 공공시설 및 수익시설이 융합된 타운을 조성해 도시 가치를 재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월드컵재단은 구체적인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에 나섰다. 하지만 과업 내용과 평가 비중 등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단 한 개 업체도 도전장을 내밀지 않았다.

월드컵재단은 이런 부분을 개선해 올해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활용 가능 공간 복합개발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입찰 공고를 다시 진행했다. 용역 사업비는 1억 1천만 원이다. 

그 결과 제안서를 낸 두 개 업체 중 심의위원회(내·외부전문가 9명)에서 높은 점수를 따낸 H사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용역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로, 이르면 내년 초 복합개발과 관련한 기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재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토지이용계획변경과 인허가 절차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월드컵재단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검토하기 시작한 복합개발사업이 최근 용역업체가 선정됨에 따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오는 12월 기본 구상 용역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될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소식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시세 상승 등 긍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업지 주변으로 신분당선 수원 월드컵경기장역(가칭)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2년 착공예정)이 연결되는 더블역세권 교통 호재에 대형 개발사업까지 가시화하면서 수원월드컵경기장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2월 3억8천만원에 매매된 '동도센트리움'(입주 14년 차) 전용면적 84㎡가 이달 1억1천500만원 오른 4억9천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6월 3억원에 거래된 '우만주공1단지'(입주 33년 차) 전용면적 47㎡ 역시 올해 6월 4억6천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1988년 입주한 '풍림아파트' 전용면적 40㎡도 작년 같은 기간(1억6천500만원) 보다 1억7천500만원 오른 3억4천만원에 올해 7월 팔렸다.

우만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10년 이상된 구축 아파트임에도 여러 호재가 예정돼 있어 투자 문의는 꾸준하다"며 "역세권 예정 단지 중심으로 작년보다 1억원 이상 올랐지만, 아직 저평가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확정된 교통 호재와 함께 역세권 일대 복합개발사업까지 구체화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한 번 더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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