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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지수 상승률 사상 최대치 기록…전세난이어 '월세 대란' 오나

입력 2020-10-23 10: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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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월세시장. /비즈엠DB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상승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을 뒤흔든 전세대란이 월세 시장까지 확산 되면서 혼란스럽게 만드는 모양새다.

23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1.2로 전달(100.4) 대비 0.8p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월세지수를 100으로 산정해 흐름을 살펴보는 이 지수는 2015년 12월부터 집계를 시작했다. 집계 이후 지수가 101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또 올해 9월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변동폭이 0.1p를 넘긴 적이 없었다. 2016년 7월 99.9에서 8월 99.7로 0.2p 떨어진 게 전부다. 0.8p의 변동률을 보였다는 건 월세 시장이 이전과는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런 월세 상승은 개정된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7월 말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99.9) 대비 월세지수 상승률은 1월부터 7월까지 0.4%를 넘지 못하다가 8월 0.52%, 9월 1.31%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1%대 상승률도 사상 최초다. KB 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전용면적 95.9㎡)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표본 조사로 집계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월세 상승은 전·월세 상승과 맞물려 있다. 먼저 전세를 정하고 나서 월세 전환율을 결정하는 구조라 전세금이 올라가면 반전세를 비롯해 전체 임대료가 올라가게 된다"면서 "아파트값 급등이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지고 결국 월세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10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1% 올랐다. 전국 매매가격도 0.12% 상승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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