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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악명 자자 '김포골드라인' 탑승한 이낙연 반응

입력 2021-05-17 18: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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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상혁 국회의원, 정하영 김포시장 등과 혼잡한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하고 있다. 2021.5.17 김포/김우성기자 wskim@biz-m.kr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출·퇴근시간 혼잡률이 285%에 달할 정도로 악명이 높은 '김포골드라인'의 현실을 체감한 뒤 국토 장관에게 전화해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17일 이낙연 전 대표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장기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탑승,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했다.

김포는 곧 인구 50만의 대도시를 앞두고 있지만 유일한 철도 교통망은 2량짜리 경전철뿐이어서 출퇴근 시간마다 역사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실제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포 골드라인 지하철 상태' 게시물을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스크린도어 앞은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빼곡하고,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위층 대합실까지 탑승객으로 북적인다.

해당 게시물에서 김포에 산다고 밝힌 누리꾼 A씨는 "개발로 인구는 널뛰기하듯 늘고 있는데 교통은 별로"라고 한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철도 작아서 많이 태우지도 못한다"고 푸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과정에서 GTX-D가 김포와 부천만 잇는 이른바 '김부선'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실망감이 극에 달한 주민들은 광역교통구축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표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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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5.17 김포/김우성기자 wskim@biz-m.kr


이날 김포골드라인으로 국회의사당까지 출근한 이낙연 전 대표는 "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날마다 두 번씩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통·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즉석에서 노형욱 국토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함께 김포골드라인으로 국회까지 출근한 박상혁 의원도 김포 교통 문제에 깊이 공감했다. 박 의원은 "경전철은 플랫폼 규모 때문에 차량을 늘이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광역철도교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김포시 광역교통망 확충 문제는 신도시 건설과 광역교통망 구축의 미스매치로 인한 문제로 정부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 지역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수도권 교통소외 해소와 국가 균형 발전의 문제로 바라보고 GTX-D 원안 통과 등 제대로 된 광역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현장방문을 약속했던 노형욱 장관의 차례"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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