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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택지 모니터링] '매물 실종' 관망세 들어간 화성 봉담3지구

입력 2021-09-03 16: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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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봉담읍 상리에 소재한 'e편한세상 신봉담' 아파트 전경. 2021.9.2.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한두 달 조용했다가 갑자기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더 늦기 전에 사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이 많아요."

지난 2일 화성시 봉담읍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신규택지 지정 이후 분위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부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30일 이후 매도자들은 관망세에 들어가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반면 매수자들의 문의는 늘었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2·4 공급대책 발표 후 7개월 만에 수도권 일대 7곳을 신규택지로 지정하고 총 12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후속조치를 내놨다.

기대감이 감도는 봉담읍 또한 이번 발표로 지정된 곳이다. 신규 택지지구로 선정된 봉담 3지구는 화성시 봉담읍 상리, 수영리 일원에 229만㎡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 1만7천가구가 공급될 봉담 3지구는 미개발 지역으로 화성 어천지구와 한참 조성 중인 봉담2지구 사이에 위치한다.

정부는 봉담2지구와 연계한 가로망 체계 및 보행녹지축 등을 구축해 학교, 공원, 생활 SOC 등을 공유할 수 있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 또한 지구 북측을 관통하는 수인·분당선 역사를 신설해 서울과 수원 방면으로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수인·분당선 역사가 생기면 수원역까지는 15분, 수원역에서 GTX-C 노선으로 환승해 삼성역까지 40분대에 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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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봉담 3지구 개발구상안 및 교통대책안. /국토교통부 제공


수원역에서 약 5㎞ 거리에 있는 봉담 3지구는 전원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입주가 끝난 아파트 단지는 상리와 수영리 합해 10곳가량. 인접한 수원과 달리 고즈넉한 풍경이다.

그러나 아파트 가격은 수원의 뒤를 쫓는 중이다. 상리에 소재한 신축 'e편한세상신봉담(2019년 9월 준공)'이 대표적이다. 해당 단지는 전용 면적이 59㎡ 이하로만 구성된 단지지만 최근 실거래가가 6억원을 넘겼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24일 전용 59.96㎡가 6억원(23층)에 매매됐다. 동일면적 동일층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 5월 4억8천700만원으로, 3개월 동안 매매가가 1억1천300만원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6억3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하며, 호가는 7억원까지 나와 있다. 호가와 최근 매매가 차이는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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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봉답읍 수영리에 소재한 '화성봉담 우방아이유쉘2단지' 전경. 2021.9.2.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수영리에 소재한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화성봉담 우방아이유쉘2단지', '한울마을신창비바패밀리1차', '양지마을쌍용예가'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는 게 수영리 소재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2017년에 준공한 화성봉담 우방아이유쉘2단지는 이달 1일 전용 84.99㎡가 5억1천800만원(2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만 하더라도 4억700만~4억4천만원에 거래되던 해당 면적의 몸값이 빠르게 상승한 것. 호가는 5억5천만~6억원 수준이다.

한울마을신창비바패밀리1차(2008년 준공) 84.88㎡는 올해 2월 3억원(4층)에 거래되다 3월 3억2천900만원(12층), 4월 3억3천500만(6층)~3억4천만원(7층)에 매매됐다. 이후 7월 들어 4억3천800만원(20층)에 손바뀜했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호가는 4억5천만~5억원에 달한다.

양지마을쌍용예가(2007년 준공) 전용 84.27㎡ 2층은 지난 7월 3억6천300만원에 매매됐다. 동일층·동일면적의 이전 거래는 올해 2월 2억8천800만원이다. 매매가 차이는 7천500만원이고 호가는 5억원에 나와 있다.

봉담읍에서 13년 동안 중개일을 했다는 공인중개사 A씨는 "발표 후 동네가 술렁술렁하다"며 "최근에 매물이 부족했는데, 발표 후에는 매물이 더 없어지고 있다. 상황을 보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겠다는 문의는 있는데, 다들 매물을 거둬들여 당분간 거래는 소강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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