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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택지 모니터링] 군포 도마교·부곡동·대야미동 호가 '비상'

입력 2021-09-23 10: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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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 입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호) 입지 중 군포 도마교동 일대. 2021.8.30 /김금보기자 artomate@biz-m.kr


신규택지로 지정된 군포시 일대 집값에 비상이 걸렸다.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심리로 매물은 잠기고 호가는 '억(億)' 단위로 오르고 있다. 가격을 높여 파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추격매수는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택지로 지정된 의왕·군포·안산지구는 의왕시 초평·월암·삼동, 군포시 도마교·부곡·대야미동, 안산시 건건·사사동 일원 586만㎡ 규모로, 4만1천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정부는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BRT 등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도시와 도시를 연결, 사람과 자연, 일자리가 상생하는 통합형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서방향으로 인근 개발지구를 연결하는 커뮤니티공원축을 조성해, 활발한 주민 교류를 도모할 예정이다. 인근 개발지구는 군포 송정(51만㎡), 군포 부곡(47만㎡), 의왕 초평(39만㎡), 의왕 월암(52만㎡) 등이다.

정부 발표 이후 군포 일대 부동산 또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정부 발표가 있었던 8월 30일 0.63%이던 변동률은 9월 6일 0.68%로 0.05%p 상승했다 9월 13일 0.65%로 소폭 내렸다.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매매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다. 군포는 6월 4주 100.0을 찍은 이후 △7월 1주 100.8 △7월 2주 101.5 △7월 3주 102.2 △7월 4주 103.2 △ 8월 1주 104.0 △ 8월 2주 104.9 △8월 3주 105.6 △8월 4주 106.3 △8월 5주 107.0 △9월 1주 107.7 △9월 2주 108.4를 기록했다. 11주 동안 8.4p 상승했다.

매매지수는 0~200으로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두고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군포 아파트 또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을 매도하려는 사람보다 매입하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서 군포 집값도 꿈틀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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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부곡휴먼시아3단지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신설 가능성이 커진 GTX-C 의왕역과 가까운 부곡동은 호가가 수억원씩 뛰었다. 의왕역 1번 출구와 가까운 '군포부곡휴먼시아 3단지' 전용 84㎡ 호가는 12억원 수준. 동일면적은 지난 5월 6억4천800만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군포시 부곡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군포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던 동네다. GTX-C 노선 결정 전까지는 기대감이 감돌다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덕원역과 왕십리역을 발표한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사그라들었다. 그런데 정부 발표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다르다. 호가와 실거래가 차이가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너무 뛰다 보니까 물어보는 사람도 많지 않다. 지금은 다 관망세"라며 "가격이 너무 뛰어 다들 주춤하긴 하는데, 상당 시간이 지나면 이 가격이 굳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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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3차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신축이 많은 도마교동 또한 호가 오름세가 가파르다. 2019년 9월에 준공된 도마교동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3차'는 지난 15일 전용 84.95㎡가 7억5천만원(11층)에 실거래됐는데, 호가는 최대 10억5천만원에 달한다.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2차(2018년 10월 준공)' 전용 84㎡ 호가는 12억원 수준인데, 최근 동일면적의 실거래가는 7억원(6월 거래, 11층) 이다. 실거래가와 호가의 차이는 5억원이다.

도마교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발표 이후 호가가 엄청 올랐다. 문제는 몇몇 주민들이 호가가 마치 주택가격이라고 오인하고 있다"며 "부동산은 팔려야 돈이 되는 건데, 마치 동산으로 착각해 '집값 올라서 이번에 뭐 사려고' 하는 분들이 간혹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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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대야미e편한세상' 전경. /윤혜경기자hyegyung@biz-m.kr


대야미동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4호선 대야미역과 인접한 '군포대야미e편한세상(2008년 6월 준공)'과 '센트럴아이파크아파트(2007년 9월 준공)' 실거래가와 호가를 비교해보면 대야미동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군포대야미e편한세상 전용 84.99㎡는 올해 5월 5억8천500만원(9층)에 거래되다 7월 6억원(15층)에 손바뀜했고, 지난 8월 6억3천만원(8층)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면적의 호가는 8억2천만~9억원이다.

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36㎡는 지난 4일 저층인 2층이 5억8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9월 동일면적 1층이 3억8천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매매가가 2억원 올랐다. 현재 동일 면적의 호가는 7억1천만원 수준이다.

대야미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물이 안 그래도 없었는데 지금은 쏙 들어갔다. 여기서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이 만연해있다"면서 "다만 농사를 짓던 원주민들은 당장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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