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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파트 거래 13% 증여…양도세·종부세 부담 영향

입력 2021-10-08 11: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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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 빌라모습. /연합뉴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거래된 비아파트 주택 거래 100건 중 13건은 증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주인들의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부담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바탕으로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증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8월 말까지 전국 증여 건수는 4만1천41건에 달한다. 매매·판결·교환·증여·분양권 전매 등을 포함한 전체 거래 31만2천392건의 13.1%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 아파트 증여 비중은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부동산원은 비아파트 매매 통계를 2013년부터 해왔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전체 주택거래에서 증여 비중은 9.4%에 그쳤다. 주택 경기가 침체된 2015년은 7.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통계를 보면 2018년 11.7%, 2019년 13.2%, 2020년 13.6%를 기록하며 증여 비중이 커지는 양상이다.

비 아파트 증여 건수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천715건)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증여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집주인들이 매매보다 증여가 세 부담이 덜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2018년 4월부터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 양도세를 중과하기로 했다. 2018년 9·13 부동산 대책에선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와 3주택자 종부세를 강화하고, 조정대상지역 신규 취득 임대주택에 양도세를 중과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재개발 사업 활성화로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증여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방 관계자는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세금 인상 대책과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증여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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