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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매매 평균 4억4천만원 이상 필요

입력 2021-10-12 1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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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2021.10.6.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5년 차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 임차인이 매매로 갈아타려면 평균 4억4천만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6월에는 1억원 미만에 매매로 갈아탈 수 있는 자치구가 전체 25개 자치구 중 11곳에 달했으나 현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7.6~2021.6월간 서울 아파트 시세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와 전세시세 차이는 4억4천74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에서 탈피해 내 집 마련을 하려면 평균 4억4천748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2017년 6월만 하더라도 시세차는 1억6천691만원에 그쳤으나 △2018년 6월 2억4천567만원 △2019년 6월 3억1천946만원 △2020년 6월 4억1천717만원 △2021년 6월 4억4천748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문 정부 5년간 전세 임차인의 자가 마련 비용이 2.7배 늘어난 것이다.

25개 자치구 중 매매·전세 시세차이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로 지난 6월 기준 9억1천64만원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 8억1천625만원 △서초구 7억9천122만원 △송파구 6억2천48만원 △성동구 6억1천961만원 순이었다. 영등포구, 양천구, 동작구, 마포구 등도 평균 4억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김상훈 의원은 "불과 5년여 전만 해도 서울에서 전세로 살며 1억원만 모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면서 "부서진 주거 사다리는 두고두고 국민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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