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송도]삼성바이오에피스, 5공구에 R&D센터 건립사업 본격화
송도에 '글로벌 바이오기업' 전초기지 짓는다
발행일 2019-03-11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삼성바이오에피스 R&D센터 건설 현장. 본관동, 복지동 등 건축물 4개가 들어선다.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1800억원 투입 내년말 완공 예정
통합 연구시설 구축 경쟁력 강화
56만ℓ생산량 단일도시 '세계1위'
11공구에 '첨단클러스터' 추진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 R&D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송도 R&D센터 건립사업 본격화와 관련한 '비유동자산 취득 결정'을 최근 공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부지 약 4만3천㎡에 12층짜리 R&D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전체 투자 비용은 약 1천800억원이다.
R&D센터는 1천300여명의 임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완공 예정일은 2020년 12월31일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통합 연구시설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송도 R&D센터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초기지 구실을 할 전망이다. → 위치도 참조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장은 인천 송도와 경기도 수원으로 이원화돼 있다. 송도 R&D센터가 완공되면, 수원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400여명의 임직원이 송도지역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송도 R&D센터가 지역 전문 인력 양성,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시설 확충 등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이 입주한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은 56만ℓ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있는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해 송도 11공구 일부(약 100만㎡)를 첨단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이 합작해 설립한 바이오제약 전문 기업이다.
창립 이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및 상업화에 주력해 왔으며, 2019년 3월 현재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 4종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미국·유럽·한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약 6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가 4억8천520만달러(약 5천342억원)로 2017년 대비 31% 증가했고,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는 2017년보다 380% 증가한 4천320만달러(약 4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지 70여일 만에 1천670만달러(약 1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R&D센터 조감도.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러한 연구개발 역량을 신약 개발 분야로 확대하고자 아시아 최대 제약회사인 일본 다케다 제약과 급성 췌장염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 개발에 착수,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나눔 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부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창립 7주년을 기념해 임직원 전원이 봉사 활동을 했다. 사업장 인근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생활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문구류 선물 키트(kit)를 만들어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최근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며 "앞으로도 업체의 특성을 살린 미래 세대 교육활동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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