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원삼면 부지 요청]용인시, 120조 반도체 클러스터 품는다
발행일 2019-02-22
후보지 선정된 용인 원삼면 일대-총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용인이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21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용인일반산업단지가 지난 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신청한 용인시 원삼면 일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교통여건·인재유치등 유리 '낙점'
'세계 최대' 446만㎡ 규모로 추진
이천에도 '10년간 20조' 투자 방침
'수도권 규제 완화' 막판 변수될듯
SK하이닉스가 21일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용인을 공식 요청했다.
향후 10년간 120조원 규모가 투자되는 대형 반도체 클러스터가 사실상 용인에 들어서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경기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본사가 소재한 이천과 낸드플래시 생산거점이 될 충북 청주까지 반도체 거점 '3각축'을 조성한다는 계획 하에 이천에도 10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SK하이닉스 측의 특수목적회사(SPC) (주)용인일반산업단지는 이날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위치를 용인시 원삼면 일대로 정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규모는 446만㎡가량이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후 용인과 이천, 충북 청주, 경북 구미, 충남 천안 등이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여왔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줄곧 이곳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석·박사급 인력을 유치하려면 서울과 가깝고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이 유리한데다, 용인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 있어 함께 클러스터에 입주할 협력업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첨단 기술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글로벌 IT기업들이 우수 인재들을 놓고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용인은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부지가 이곳으로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 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입주하게 된다.
다만 수도권 규제 완화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면적을 제한하기 때문에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면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박승용·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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